"이러다 연 30조 적자"…대책 안보이는 전력요금

  • 2년 전
"이러다 연 30조 적자"…대책 안보이는 전력요금

[앵커]

최근 액화천연가스, LNG 가격 급등에 한국전력이 발전사에서 전기를 사오는 값인 전력도매가격이 최근 역대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그렇다고 전력요금을 대폭 올릴 수 없으니 올해 한전 적자가 30조원이 넘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이렇다 할 대책이 없는 실정입니다.

김종력 기자입니다.

[기자]

가스공사가 국내에 판매하는 9월분 액화천연가스 도매가격은 Gcal당 14만4,634원. 지난달보다 13.8% 상승한 역대 최고치로, 7만원대였던 6월의 두 배에 가깝습니다.

최근 러시아가 유럽에 천연가스 공급량을 줄이겠다고 선언한 뒤, 각국이 물량 확보 경쟁에 나선 결과입니다.

가스 도매가격 상승은 한국전력이 발전사들로부터 전력을 사오는 값인 전력 도매가격, SMP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SMP가 여러 에너지원 중 가스 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6월말 kWh당 133원 선이던 SMP는 급상승 곡선을 그리더니 지난 2일 245.42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반면 한전의 판매단가, 즉 평균 전력요금은 kWh당 120원 선에 고정돼 팔면 팔수록 손해가 커지는 상황입니다.

이미 상반기에만 14조원을 넘은 한전의 적자가 연간 30조원에 이를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정부는 다음달 전기 요금 중 기준연료비를 kWh당 4.9원 올릴 예정이지만 한전의 적자를 메우기엔 역부족입니다.

"한전의 적자 30조원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나라 한 해 예산의 5% 수준이기 때문에 정부가 재정을 통해 해결하기에도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고요."

정부는 한전의 천문학적 적자를 해소할 대안은 내놓지 못한 채 '연착륙 로드맵'이란 방향만 잡았습니다.

하지만 국민 부담을 늘리지 않고 적자를 줄일 묘수가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연합뉴스TV 김종력입니다.

#한국전력 #천연가스 #전기요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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