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24% 급감에 무역수지도 적자…K방역만 호조

  • 4년 전
수출 24% 급감에 무역수지도 적자…K방역만 호조

[앵커]

코로나19 사태의 경제 충격이 본격화하면서 지난달 수출이 1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무역수지도 8년여 만에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성공적인 코로나19 대처에 힘입어 방역물품 수출은 크게 늘었다는 점입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여파에 지난달 수출은 맥을 추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4월보다 24% 넘게 급감했는데, 감소폭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있던 2009년 5월 이후 약 11년 만에 가장 컸습니다.

조업일수가 줄고 지난해 4월 수출이 연중 최고였던터러 감소율은 더 크게 나타났습니다.

"4월 우리 수출은 코로나19 본격화에 따른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의 수입수요 급감과 함께 중국 경기회복 지연 및 국제유가 급락 등이 더해져 큰 폭으로 감소하였습니다."

유가 급락과 수요 감소로 석유제품 수출이 지난해의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을 비롯해 자동차와 차 부품, 스마트폰, 철강까지 모든 주력제품의 수출이 감소했습니다.

다만, 우리나라가 세계적 방역 모범국으로 떠오르면서 이른바 K-방역 관련 수출은 크게 늘었습니다.

의료용 방진복 수출이 1,952만 달러로 325배 급증했고, 손 소독제, 라텍스 장갑 수출은 70배 이상 늘었습니다.

컴퓨터 등 비대면 산업 관련 수출도 덩달아 많아졌습니다.

수입액도 15.9% 줄었지만 수출이 수입보다 더 많이 준 탓에 무역수지 9억5,000만 달러 적자였습니다.

99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정부는 당분간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수출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수출입 물류 대책반을 통해 신속통관을 지원하는 등 수출기업들의 애로사항에 대응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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