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상가건물 화재…병원서 환자 등 5명 사망

  • 2년 전
이천 상가건물 화재…병원서 환자 등 5명 사망

[앵커]

오늘 오전 경기도 이천에 있는 한 상가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큰 불은 한 시간여 만에 진화됐지만, 인명피해가 컸는데요.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소재형 기자.

[기자]

네 저는 경기도 이천에 있는 화재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이제 불은 완전히 꺼져 불이 난 흔적조차 보이지 않지만 건물 내부는 검게 타고 그을린 상태인데요.

여전히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현장감식을 진행 중인 상태입니다.

이 곳에서 불이 난 건 오늘 오전 10시 20분쯤입니다.

소방장비 40대와 소방대원 110명이 출동해 1시간여만에 화재를 완전히 진압했지만, 3층에서 난 연기가 4층 병원으로 옮겨가면서 인명피해가 커졌습니다.

투석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이었는데, 화재 당시 건물 내부에는 투석환자와 의료진 등 모두 46명이 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거동이 쉽지 않은 투석환자가 있었던 만큼, 대피가 어려웠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고립돼 있던 환자와 의료진 다수가 탈출엔 성공했지만, 환자 4명과 간호사 1명 등 5명이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숨졌습니다.

연기를 흡입하거나 화상을 입은 나머지 중경상 환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

네, 들은 대로 화재 규모에 비해서 인명피해가 컸던 것 같은데 정확한 화재 원인은 뭡니까?

[기자]

네, 우선 불이 난 곳은 3층에 있던 스크린골프장으로 추정되는데요.

현재는 영업을 하지 않는 곳으로, 오늘 시설 작업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장감식을 진행했던 경찰과 소방당국은 방 하나의 내부가 집중적으로 불에 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던 병원 내부는 전혀 불에 탄 흔적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곳에서 발생한 연기가 통로를 통해 4층으로 옮겨갔고, 연기에 질식해 인명피해를 낸 것으로 소방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다만 화재원인에 대해선 전기적 요인인지 아니면 이날 스크린골프장에서 이뤄졌던 작업 때문인지 아직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이천 화재현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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