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존 과속 과태료 낸 경찰청장 후보…불법 주정차까지

  • 2년 전


[앵커]
경찰국 설치에 반대하는 집단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14만 경찰의 수장 자리가 아직 비어있지요.

신임 경찰청장 후보자는 자질 논란에 휘말렸습니다.

교통 법규 위반을 단속해야할 경찰, 그것도 청장 후보자 명의의 차량이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과속을 하고, 불법주정차까지 했습니다.

6년간 8번이나 법규 위반으로 과태료를 물었습니다.

백승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일 차기 경찰청장으로 지명된 윤희근 후보자.

[윤희근 / 경찰청장 후보자(지난 5일)]
"경찰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와 우려가 그 어느 때보다 크고 엄중한 상황임을 잘 알고 있기에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8차례 교통법규를 어겨 과태료 37만 원을 냈습니다.

이 중에는 어린이 보호구역인 '스쿨존'에서의 법규 위반이 3건 있는데 두 건은 속도 위반, 한 건은 주정차 위반이었습니다.

당시는 윤 후보자가 일선 경찰서장과 서울경찰청, 경찰청의 간부 경찰관 신분일 때였습니다.

2건은 스쿨존 내 교통사고를 가중처벌하는 '민식이법'이 시행에 들어간 2020년 3월 이후 적발 사례였습니다.

윤 후보 측은 당시 후보자 본인이 운전을 한 것인지 명확히 밝히진 않았습니다.

윤 후보 측 관계자는 "후보자 소유 차량이 한 대뿐이라 가족이 공동 사용하는데, 누가 운행했든 후보자 불찰"이라며 "앞으로 주의해서 운전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도 경찰 수장으로 지명된 윤 후보자의 과거 교통법규 위반 이력을 둘러싼 논란이 예상됩니다.

채널A 뉴스 백승연입니다.

영상편집: 이승근


백승연 기자 b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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