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p 인상은 과도"…연준 대세는 '자이언트 스텝'

  • 2년 전
"1%p 인상은 과도"…연준 대세는 '자이언트 스텝'

[앵커]

다음 주 미국 연준의 FOMC 회의를 앞두고 금리 인상 폭이 더 올라갈지 관심이 쏠립니다.

9%대에 진입한 물가상승률 충격에 지난 주 1%p 인상 가능성이 급부상하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이언트 스텝이 현실적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는데요.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6월 물가상승률이 또 다시 예상을 뛰어넘어 41년 만에 최고 상승폭 기록하자 시장은 크게 동요했습니다.

"9%를 넘는 물가상승률은 전문가 예상보다 훨씬 컸고 특히 많은 사람들의 재정 상황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에너지와 식량이 크게 상승했습니다."

직후 연준이 다음 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회의에서 자이언트스텝을 넘어서는 파격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급부상하기 시작했습니다.

연준의 금리 인상을 예측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서,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봤던 1%p 인상을 전망하는 의견이 한때 80%까지 치솟았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금리를 단번에 그 정도로 인상하는 건 과도하다는 의견이 확산했고 전망은 0.75%p 인상으로 다시 기울었습니다.

연준 내부 의견도 1%p 인상 보다는 자이언트 스텝에 무게가 실린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습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너무 급격하게 금리가 인상되면 경제의 약한 부분이 불필요하게 노출될 수 있다고 말했고, 애스터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도 시장이 적응할 수 있는 속도보다 빠른 금리 인상의 위험성을 경고했습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최근 1%p를 올리지 않았다고 해서 연준이 할 일을 안 하고 있다고 얘기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연준이 2개월 연속 자이언트 스텝도 매우 강력한 조치라는 취지입니다.

향후 미국의 인플레이션 상황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확산한 것도 1%p보다는 0.75%p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싣습니다.

한편 백악관은 미국의 경기 침체 진입 여부에 대해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재러드 번스타인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은 방송 인터뷰에서 "미국이 인플레이션 역풍을 맞고 있지만 고용안정과 임금인상에 따른 소비자 지출도 강력한 상황이기 때문에 침체라고 결론짓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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