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 자이언트 스텝" 커지는 목소리…강경해지는 연준

  • 2년 전
"연쇄 자이언트 스텝" 커지는 목소리…강경해지는 연준

[앵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가 0.75%p 금리 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다음 달에도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이 유력해지고 있습니다.

연준이 금리 인상 시기를 놓쳤다는 책임론이 커지는 가운데 내부에서 강경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요.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지난 주 28년 만에 0.75%p 기준금리 인상을 발표하면서 다음 달에도 최소 빅스텝 이상 인상을 예고했습니다.

"현 상황에서는 다음 회의에서도 0.5%p나 0.75%p 인상이 가장 유력해 보입니다."

연쇄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인플레이션 상황에 따라 인상폭이 줄어들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입니다.

그러나 연준 내부에서는 강경론이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연준이 물가를 잡았다고 확신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증거'가 필요하고 그 전까지는 고강도 긴축을 이어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한 행사에서 경제지표가 현재 예상대로 나올 경우 다음 달 0.75%p 인상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한 번에 1%p를 올리는 데 대해선 시장이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연준이 금리 인상시기를 놓치면서 경제에 타격이 있었다며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 2%를 달성하려면 2년은 걸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비둘기파로 알려진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물가 상승률을 2%로 낮추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며 연쇄 자이언트 스텝에 힘을 실었습니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기록적인 인플레이션에 정치적 부담이 커지고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폭등하고 있는 휘발윳값 안정을 위해 유류세 한시 면제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유회사들을 향한 압박도 이어갔습니다.

"우리 팀은 이번 주 주요 정유회사 CEO들과 회의를 할 것입니다. 그들이 1분기에 350억 달러를 벌어들인 것이 정당한지 설명을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경제학자와 전문가들 사이에서 경기침체 전망이 커지고 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불가피한 것이 아니라며 거듭 선을 그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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