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이민자에서 와이너리 오너까지"...나파밸리 유일한 한인 여성 와인메이커

  • 2년 전
1976년 5월 프랑스 파리에서 와인 시음회가 열렸다. 내로라하는 와인 평론가들이 프랑스 와인과 미국 와인을 맛봤다. 공정을 위해 눈은 가렸다. 혀끝으로만 평가하기 위해서다. 결과는 놀라웠다. 당시 풋내기 와인 생산국인 미국 와인이 와인 종주국인 프랑스 와인을 제치고 레드와인, 화이트와인 부문에서 각각 1위를 휩쓸었다. 와인 업계에서 ‘파리의 심판’으로 불리는 유명한 사건이다.  
 
도도했던 프랑스 와인의 콧대를 꺾은 미국 와인이 바로 캘리포니아 나파밸리(Napa Valley) 와인이다. 미국의 자랑이자 세계적인 와인 생산지인 이곳은 유명세만큼이나 폐쇄적이고 배타적이다. 전체 와이너리(포도밭과 양조시설을 갖춘 곳) 10곳 중 9곳은 가족경영으로 운영하는 이곳에서 와인을 만드는 한인 여성이 있다. 세실 박(48) 와인포니아 대표다.  
 
 
나파밸리에서 와인을 만드는 한인 여성은 박 대표가 유일하다. 그는 농부이자 와인메이커다. 포도 재배부터 와인 제조, 와이너리 디자인까지 전 과정을 직접 관리한다. 와인 브랜드 ‘이노바투스’ 뿐 아니라 컬트 와인(소량 생산하는 고품질 와인)도 만든다. 2008~2010년 하와이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LPGA), 미국남자프로골프투어(PGA) 기념 와인(각 500병)도 박 대표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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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82592?cloc=daily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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