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과 점심' 통보에 "뭘 잘못했나" 긴장…반전은 '尹 입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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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의 대통령실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요즘 ‘특별한 점심’을 기대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공식 일정이 없는 날이면 행정관 및 행정요원 등 일선 직원들과 주로 식사하기 때문이다.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 회견)’ 등으로 국민과의 소통을 늘려가고 있는 윤 대통령이 내부 직원들과의 직접 소통을 늘리고 있다.
 
복수의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최근 특별한 약속이 없을 경우 대통령실 소속 행정관들과 용산청사 인근의 국방컨벤션 센터에서 점심을 함께하고 있다. 참석대상은 비슷한 연령대의 각자 다른 부서 소속 행정관들로, 정부부처에서 파견 나온 ‘늘공’들과 캠프 출신 등 ‘어공’ 등이 뒤섞여 있다고 한다. 8명 전후로 조를 짜서 식사하는데, 벌써 20명가량의 행정관이 윤 대통령과 최근 점심을 함께했다.
 
참석자 대부분은 식사 전날, 또는 당일에 대통령과의 점심 자리에 참석해 달라고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 한 행정관은 24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대통령과의 점심에 참석하라고 해서 누가 장난치는 게 아닌가 싶었다”며 “정신을 차리고 나서 든 두 번째 생각은 ‘내가 뭘 잘못했을까’였다”고 말했다. 이 행정관은 한껏 긴장한 상태로 식사 자리에 나갔다고 한다. 하지만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과 함께 나온 윤 대통령은 특유의 입담을 뽐내며 분위기를 풀었다.
 
1시간 30분가량 진행된 지난주의 한 식사 자리에선 윤 대통령은 행정관 한명 한명과 눈을...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81992?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