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여행' 급증에 항공대란…조종사·공항인력 태부족

  • 2년 전
'보복여행' 급증에 항공대란…조종사·공항인력 태부족
[뉴스리뷰]

[앵커]

미국에서는 최근 연휴 때마다 항공대란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날씨도 문제지만, 항공사와 공항 관제 인력이 부족한 상황도 한몫했습니다.

각국에서 코로나19에 억눌렸던 '보복여행' 수요가 본격화하고 있지만,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방주희PD 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미국은 지난달 메모리얼데이 연휴에 이어 지난 주말 노예해방일 연휴에도 항공대란을 겪었습니다.

이번 연휴 기간 5천 대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됐고, 토요일 하루에만 6천 대 이상의 항공편이 지연 출발했습니다.

연휴를 이용해 여행을 떠나는 항공 수요는 급증했지만, 날씨가 좋지 않았던 데다 항공사와 공항 관제 인력 부족 등이 겹치면서 곳곳에서 여행객들의 발이 묶였습니다.

영국에서도 여왕 즉위 70주년을 기념하는 플래티넘 주빌리 연휴 기간 주요 공항이 아수라장으로 변하며 항공 대란이 벌어졌습니다.

코로나19에 억눌렸던 '보복여행' 수요가 본격화하고 있지만, 항공사와 공항의 공급이 수요에 전혀 미치지 못하면서 각국에서 항공기 결항·지연 사태가 빚어지고 있습니다.

항공 대란의 원인 중 하나는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단행된 항공업계의 대규모 인원 감축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항공사와 공항이 뒤늦게 인력 확보에 나섰지만 다른 직종으로 전업한 직원도 많은데다 인건비도 상승해 단기간에 인력 공백을 메우기가 쉽지 않은 상황.

비용 절감을 위해 실시했던 대규모 구조조정이 부메랑이 돼 돌아온 셈입니다.

"항공업계 전체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12개월에서 18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에서 대규모 인력 감축이 이뤄지는 것은 쉬운 일이지만, 갑자기 수요가 증가했을 때 다시 그 능력을 확장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항공 대란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되면 전 세계적으로 더욱 가중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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