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정치' 공언한 이준석, '윤리위' 문턱 넘을까 / YTN

  • 2년 전
최근 임기 반환점을 돈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성 접대 의혹' 등으로 불거진 조기 사퇴론을 일축하고, 정면 돌파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공천 개혁 카드까지 꺼내며 주도권의 고삐를 더 죄는 모습인데,

당 윤리위의 징계 수위가 성패를 가를 1차 분수령으로 꼽힙니다.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준석 대표가 내건 핵심 화두는 '자기 정치'와 '혁신'이었습니다.

대선과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끈 만큼 앞으로 남은 1년, 자신의 목소리를 더 내겠다는 겁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지난 12일) :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당을 만들기 위해서 제 의견을 더 많이 투영시키겠습니다.]

이전 보수 여당의 계파 갈등 사례를 거론하며, 공천 제도 개혁 방침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지난 12일) : 친이와 친박이 서로 공천 학살하면서 죽이던 경험에 젖어있는…. 그 트라우마 때문에 그렇게 하시는 건 이해하겠지만, 제도를 정비하지 않으면 저희는 다음 총선 때 또 죽습니다.]

투명한 시스템을 만들어 2년 뒤 총선에 더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보내겠다는 건데, 당내에선 뒷말이 사그라지지 않았습니다.

다음 당 대표 권한인 공천권에 굳이 손대려는 이유가 뭐냐는 겁니다.

이른바 '윤핵관' 등을 겨냥해 포석을 깔았다는 해석이 분분한 상황에서, '친윤계' 맏형 격인 정진석 의원은 공개적으로 이 대표를 향해 포문을 열었습니다.

지도부 내에서도 견제구가 날아왔습니다.

[배현진/국민의힘 최고위원 (지난 14일) : (이준석 대표가) '자기 정치'를 혁신위를 통해서 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오해들이 좀 있었어요.]

물론, 이 대표 입장에선 어느 정도 예상했던 반응인 만큼 혁신 기조를 굽힐 생각은 없어 보이지만, 관건은 당 윤리위입니다.

자신이 지난 2013년 한 기업 대표로부터 성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무마하기 위해 증거 인멸을 교사했다는 의혹이, 당 윤리위에 올라간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이 대표는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지만, 이달 안에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회의에서 징계가 결정되면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특히, 일정 기간 '당원권 정지' 이상이 나올 경우, 당내는 물론 야당에서도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수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지난 14일) : (여당 대표... (중략)

YTN 강진원 (jin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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