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요법 총동원 나선 北…"의약품 공급ㆍ치료가 관건"

  • 2년 전
민간요법 총동원 나선 北…"의약품 공급ㆍ치료가 관건"

[앵커]

코로나19 유행 탓에 북한의 열악한 의료인프라 실태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북한은 관영매체를 통해 민간요법을 적극 소개하며, 자가치료를 권하고 있는데요.

의약품 확보나 치료 역량이란 측면에서 현 사태를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신새롬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치명률이 낮은 특성을 들어 주민 안심시키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악성 비루스는 전파력은 대단히 빠르고 높고 대신에 병원성은 낮습니다. 얼마든지 우리나라에서 없애버릴 수 있습니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경증 환자는 기침이 나면 꿀이나 삼향 우황청심환 등을 먹으라며, 자가치료법을 소개하고,

해열제 아스피린의 활성성분이 많은 버드나무잎이나 금은화를 우려 먹는 등의 민간요법까지 권하는 실정입니다.

"정작 약이랑 먹으면서 하루 이틀 차도가 있는 걸 보면, 완쾌되지 않았습니까. 민간요법이 제일 좋습니다. 소금물하고, 식초 소독…"

열악한 의료 실태가 드러난 건데, 코로나 대응에 대한 불신이 주민 동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의약품이 어느 정도 중국으로부터 공급되느냐, 치료가 어느 정도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느냐에 따라서 이제 갈림이 될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이 잘 되지 않으면) 사회적 문제들, 심리적인 패닉 현상 같은 것도 발전되지 않을까."

유행이 한 달 전 시작됐다면, 백신보다 치료제나 치료 경험 공유가 더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옵니다.

"안타깝게도 이번 유행의 불길을 끄는 데는 백신의 역할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오늘 당장 환자에게 도움이 될 의료 대응이 절실합니다."

한편, 방역당국은 "백신 지원에는 큰 무리가 없다"면서도, 국내에서도 투약이 한정된 치료제는 "국내 사용이 우선"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북한코로나 #북한의료인프라 #자가치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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