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월드스타' 강수연…영화와 함께한 55년

  • 2년 전
원조 '월드스타' 강수연…영화와 함께한 55년
[뉴스리뷰]

[앵커]

고인이 된 배우 강수연씨는 원조 '월드 스타'로, 반세기 넘게 영화계에서 활동하며 세계에 한국 영화를 알려왔습니다.

꾸준한 활동으로 40편 넘는 영화에 출연하며 대중영화계에 한 획을 그었는데요.

그의 일생을 정다예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4살, 아역배우로 데뷔한 강수연의 삶은 늘 영화와 함께였습니다.

1975년 '핏줄'을 시작으로 '고래사냥2' 등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배우 박중훈과 함께 한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로 스타 반열에 올랐습니다.

대표작으로 꼽히는 '씨받이'를 만난 건 1987년.

당시 임권택 감독과 호흡을 맞추며 한국 배우 최초로 세계 3대 영화제인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2년 뒤엔 '아제 아제 바라아제'로 임 감독과 다시 만나, 모스크바 영화제 최우수여배우상을 손에 넣었습니다.

이후에도 '경마장 가는 길', '그대 안의 블루', '지독한 사랑' 등 40여 편의 영화를 남겼고, 시청률 35%를 기록한 드라마 '여인천하'로 안방극장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2015년부터 3년간은 부산국제영화제 공동 집행위원장을 역임하며 한국 영화산업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했습니다.

"저희는 어떠한 정치도 어떠한 검열도 어떠한 각국의 법적인 조치도 상관없이 예술적 완성도를 갖고 영화를 판정할 거고요."

최근엔 연상호 감독의 SF 영화 '정이'의 촬영을 끝내고 복귀를 앞두고 있던 상황.

한국의 원조 월드 스타로, 누구보다 영화와 연기를 아껴 온 별이 지면서, 영화인들과 팬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ye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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