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아조우스탈 초토화작전 재개…서방 무기 통로들도 공격

  • 2년 전
러, 아조우스탈 초토화작전 재개…서방 무기 통로들도 공격

[앵커]

우크라이나군이 최후의 항전을 벌이고 있는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민간인들이 아직 다 대피하지도 않았는데, 러시아군이 초토화 작전을 재개했습니다.

러시아는 서방국의 무기가 우크라이나로 들어오는 통로 역할을 하는 오데사와 르비우 등에 대한 공격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거대한 검은색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제철소에서 일부 민간인이 빠져나간 뒤 러시아군이 대대적인 공격을 재개한 겁니다.

"항공기에서 폭탄이 떨어졌습니다. 이런 범죄적 행동으로 인해 민간인 여성 2명이 사망했습니다."

러시아군은 탱크와 장갑차까지 동원해 제철소에 포격을 퍼붓고 있으며, 보트를 이용한 상륙 작전으로 보병 병력의 증원도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리우폴 시장은 아조우스탈 지하 터널에 민간인 200명 이상이 아직 남아있다고 말했습니다.

유엔의 도움으로 지난 1일 아조우스탈에서 대피한 민간인 100여 명은 우크라이나가 통제 중인 자포리자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그들은 두 달 간 거의 음식이나 물 없이 지냈습니다. 아시겠지만 두 달간 제대로 된 목욕도 못 했습니다."

러시아군은 서방 국가들의 무기 지원 통로인 오데사에 대한 공습 강도도 높이고 있습니다.

앞서 오데사 기숙사 공격으로 14세 소년를 숨지게 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분노를 샀던 러시아군은 군 비행장 물류센터도 타격했습니다.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제공한 미사일과 탄약뿐 아니라 바이락타르 TB2 무인 항공기가 있는 격납고가 파괴됐습니다."

러시아는 또다른 서방의 무기 지원 루트인 폴란드 국경 인근 르비우의 변전소와 수도 시설 등을 공격해 일부 지역의 정전 등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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