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탁 가정 유아 사망…몸에 화상·멍 자국 발견

  • 2년 전
위탁 가정 유아 사망…몸에 화상·멍 자국 발견

[앵커]

입양 전 위탁 보호를 받던 가정에서 13개월 된 유아가 숨졌습니다.

그런데 숨진 아이 얼굴에 화상이, 몸에는 멍 자국이 나 있어 경찰은 학대를 의심하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화영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 2시, 경기 남양주시의 아파트.

구급차 두 대가 단지 안으로 들어갑니다.

13개월 된 남자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겁니다.

아이는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구급대원과 의료진은 아이의 얼굴에서는 2도 화상을, 팔과 허벅지에서는 멍 자국을 발견했습니다.

"넓게 수포가 생겨 가지고 퍼진 그런 흔적…이게 어떤 상처인지 물어봤던 거죠."

이 가정은 입양기관의 위탁을 받아 아이가 입양되기 전까지 아이를 돌봐주는 '위탁 가정'이었습니다.

위탁 부모의 학대를 의심한 의료진은 이들을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위탁부모는 '아이의 상처는 전날 뜨거운 물로 목욕하다 생긴 것'이라며 아동학대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은 지난 5년 간 여러 아이들을 임시 양육해왔고, 아동학대를 의심 받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경찰은 신고 당일, 아동 학대 혐의로 위탁 부모를 입건해 한 차례 조사했습니다.

위탁 유아의 부검 결과는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와, 사인을 밝히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hwa@yna.co.kr)

#심폐소생술 #아동학대 #위탁_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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