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한일관계 이정표…두 정상 자국 내 여론 시험대"

  • 작년
외신 "한일관계 이정표…두 정상 자국 내 여론 시험대"

[앵커]

외신들은 한일 관계에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일 정상회담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습니다.

다만, 한일 정상 모두 자국 내 여론을 달래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외신들은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일제히 양국 관계의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주목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한국 대통령의 12년 만의 정상회담을 위한 일본 방문이 양국 관계 해빙을 향한 가시적 조치라고 평가했습니다.

역사와 영토 문제로 오랫동안 불편했던 두 나라가 북한의 핵 위협과 중국의 군사굴기에 맞서 협력하겠다는 뜻을 강력하게 드러냈다는 겁니다.

"한일 간의 미래지향적 협력은 한일 양국은 물론이거니와 세계 전체의 자유, 평화, 번영을 지켜줄 것이 분명합니다."

"저는 윤석열 대통령의 방문이 양국 관계를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합니다."

아울러 화해를 위한 이번 방문이 한일 양국뿐 아니라 한미일 동맹에도 중요하다 지적했습니다.

미국은 급부상하는 중국에 맞서기 위해 한미일 협력을 필요로 해왔습니다.

다만 뉴욕타임스는 한일 정상이 자국 내 여론을 어떻게 달랠지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면서, 특히 윤 대통령의 정치적 리스크가 더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한국의 야당이 "한일 관계사에서 최악의 외교 참사 중 하나"라고 공격한 점과 일제 강제노동 해법에 대해 일본 내에서는 찬성 여론이 높았지만, 한국에선 과반이 '굴욕 외교'라고 비판한 점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영국 BBC 방송은 한국과 일본을 친구이자 적인 '프레너미'로 규정하면서 이번 회담은 양국 관계의 이정표라는 평가를 했습니다.

BBC는 한국이 먼저 관계 회복을 위해 나섰지만, 일본에 더 많은 것을 바라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양측 모두 관계 개선으로 득을 볼 것이라면서도 "이는 일본에 전략적, 외교적 승리"라고 평가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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