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록밴드 울린 마산 청년들의 굿즈 ‘끄지라’ ‘마시라’

  • 2년 전
지난 3월 19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30대 남성 3명이 나타났다. 옛 마산시가 고향인 박승규(32)·손창만(32)·김정구(32)씨 등 이른바  ‘마산(馬山) 사나이’들이다. 이들은 가로수길에 있는 가게 하나를 일주일간 빌려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얼핏 보면 가게 안은 모자와 티셔츠 등을 파는 편집숍처럼 보였지만 공통점이 있었다. 모두 마산을 상징하는 지역명(馬山)이나 사투리(끄지라·마시라), 디자인(아귀와 공단)이 제품에 붙어 있었다. 가게에 찾은 시민들은 ‘굿즈(goods)’를 파는 가게를 찾은 듯 물건들을 만져보며 신기하고 정겹다는 반응을 보였다.
 
마산 출신 밴드 노브레인 보컬인 이성우씨는 직접 매장에 와서 영상을 촬영해 유튜브에 올리기도 했다. 이씨는 유튜브에서 “원래 고향에 대한 애틋함이나 사랑하는 마음이 강한 편은 아니었는데 서울 와서 살다 보니까 마산 생각만 하면 애틋하고 그런 게 있었다”며 “오늘 설명 듣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는 취지로 말했다. 마산시는 2010년 경남 마산·창원·진해시가 창원시로 통합되면서 명칭이 사라졌다.
 
박승규씨는 “마산 브랜드 제품을 마산에서 처음 론칭하면 우리 지역 제품을 사달라는 연민에 기대는 것이 될 것 같아 서울에서 첫선을 보였다”며 “팝업스토어를 연 일주일간 마산과 창원 등 경남이 고향인 분들이 ‘가족에게 선물로 드리면 기뻐하겠다’며 많이들 사가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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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66276?cloc=daily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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