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백한 오심에…역대급 속도로 2군 강등된 심판

  • 2년 전
명백한 오심에…역대급 속도로 2군 강등된 심판

[앵커]

프로야구 신기록인 개막 11연승에 도전했던 SSG는 심판의 결정적인 오심에 발목이 잡혔는데요.

KBO 심판위원장은 해당 심판을 경기 종료 직후 2군으로 강등하는 초고속 징계로 진화에 나섰습니다.

이대호 기자입니다.

[기자]

1대 2로 끌려가던 5회초, 1사 후 추신수의 볼넷으로 추격의 기회를 마련한 SSG.

최지훈의 땅볼이 1루수 정면으로 향했고, 병살타로 이어지면서 순식간에 이닝이 끝나고 맙니다.

그러나 공을 친 타자도, 2루에서 아웃된 주자도 이해하기 어렵다는 표정.

느린 화면으로 확인한 결과 LG 1루수 문보경이 파울 지역에서 잡았지만, 페어를 선언한 1루심의 명백한 오심입니다.

곧바로 김원형 SSG 감독이 항의했지만, 내야에서의 페어/파울은 비디오판독 대상이 아니라 판정을 되돌릴 수도 없습니다.

결국 1대 5로 패해 리그 최초의 개막 11연승이 좌절된 SSG.

오심 하나로 패했다고 보긴 어려워도, 외부 요인이 승패에 영향을 줬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마침 허구연 KBO 총재와 함께 이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본 허운 KBO 심판위원장은 곧바로 칼을 빼 들었습니다.

경기 종료 직후 1루심을 맡은 문동균 심판을 2군으로 강등하는 자체 징계를 내린 겁니다.

"스트라이크존 정상화로 큰 어려움이 있는 상황인데 더 정신 차리고 해야 하는 게 심판들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고… 어처구니없는 에러 했을 때는 가차 없이 심판도 징계를 받는다…"

시즌 초반 텅 빈 관중석으로 '야구의 위기'가 현실로 다가온 KBO 리그.

이번 초고속 징계는 리그 인기 하락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던 '심판 판정 불신'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됩니다.

연합뉴스TV 이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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