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인선에서도 빠진 '안철수계'…공동정부 빨간불?

  • 2년 전
2차 인선에서도 빠진 '안철수계'…공동정부 빨간불?
[뉴스리뷰]

[앵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발표한 2차 인선에도 이른바 안철수계 인사들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사실상 부처 인선이 마무리된 가운데 양측이 합의했던 공동정부 전선에 빨간불이 켜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김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장관 후보자 2차 인선 명단에도 안철수계 인사는 없었습니다.

18개 부처 중 이미 16개 부처 인선이 마무리됐지만 '안철수 사람'은 1명도 포함되지 않은 겁니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 최진석 전 상임선대위원장,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 고산 인수위원과 유웅환 인수위원 등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야권 단일화 과정을 주도했던 이태규 의원은 행정안전부 장관 하마평에 올랐지만 배제됐고, 그러자 인수위원직을 던지고 나가 '항의성 사퇴'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 의원이 사퇴하자 안 위원장은 불편한 내색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인선 과정에서 특히 제가 전문성이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조언을 드리고 싶었습니다만 그런 과정은 없었습니다."

2차 인선 결과가 발표된 뒤에는 말을 아끼며 사무실을 떠났습니다.

"(오늘 내각 인선 발표 나왔습니다. 얘기 한마디만…) 다음 일정이 있어요."

안 위원장은 발표에 앞서 윤 당선인과 독대했지만 인선 명단조차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 위원장은 윤 당선인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 인수위 주요 관계자들과 하기로 한 도시락 만찬에도 불참했습니다.

최진석 전 선대위원장은 "박근혜와 이명박 정부 때 사람들이 그대로 다시 다 돌아왔다"며 내각 인선에서 각성이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습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대선 전 약속한 공동정부 운영이 벌써부터 물 건너 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인사를 둘러싼 파열음은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 논의에도 여파가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kimsookang@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