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당선인-朴 전 대통령 50분간 첫 만남…尹 “면목 없고, 늘 죄송”

  • 2년 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구를 찾아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과거 국정농단 검사와 피의자로서의 연도 있다 보니, 관심이 컸는데요.

50분 간 많은 대화가 오갔는데요

알려지지 않은 대화 내용까지 이현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대구 달성 사저를 찾아 박근혜 전 대통령과 50분간 첫 만남을 가졌습니다.

윤 당선인이 건강 상태를 묻자, 박 전 대통령은 "병원에서보다는 식사를 잘하고 있다"고 답했고, 윤 당선인이 "참 면목이 없다, 늘 죄송했다"고 말했다고 배석자가 전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당선인]
"아무래도 지나간 과거가 있지 않습니까. 인간적인 안타까움과 마음 속으로 갖고 있는 제 미안한 마음 그런것들 말씀드렸고."

2016년 최순실 국정농단 특검 수사팀장이었고 이후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일하며 박 전 대통령의 중형을 이끌어낸 것을 언급한 겁니다.

윤 당선인은 박근혜 정부의 공무원 연금개혁을 언급하며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것이 아쉬웠다"고 말했다고 참석자가 전했습니다.

[권영세 / 인수위원회 부위원장]
"당선인께서 박 전 대통령께서 하신 일에 대한 정책에 대한 계승도 하고 또 널리 홍보해서, 명예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하시겠다는 그런 얘기가 있었고요"

박 전 대통령은 감사를 표하며 "좋은 대통령으로 남아달라"고 했고 당선인은 "많은 가르침을 달라"고 답했습니다.

윤 당선인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내각과 청와대 어떻게 운영했는지 배우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어깨 수술로 구치소 좁은 공간에서는 힘을 잘 못쓸 정도였는데 이젠 생수 뚜껑 열 수 있을 정도는 된다"고 말하자 윤 당선인도 선거기간 어깨 근육 파열 경험담을 소개하는 등 편한 대화도 오갔습니다.

윤 당선인은 다음달 대통령 취임식에 박 전 대통령을 초청했습니다.

[유영하 / 변호사]
"취임식에 건강이 허락하시면 참석해달라고 정중하게 당선인께서 말씀을 하셨고 대통령께서 가능한한 노력하겠다"

박 전 대통령 측은 건강 상태를 본 뒤 다음 주쯤 취임식 참석 여부를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당선인과 박 전 대통령의 만남 소식에 사저 주변에는 지지자들이 대거 몰렸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수입니다.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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