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고물가에 치솟는 국채금리…이자 부담 '눈덩이'

  • 2년 전
긴축·고물가에 치솟는 국채금리…이자 부담 '눈덩이'
[뉴스리뷰]

[앵커]

지난주 국채 금리 폭등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고물가에 국내외 긴축 시계가 앞당겨지면서 국채 금리가 계속 치솟고 있습니다.

국채 금리가 이렇게 뛰면 대출 금리도 직간접 영향을 받아 더 오를 수밖에 없는데요.

대출 쓴 사람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차승은 기자입니다.

[기자]

3년물 국채 금리가 약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4거래일 내리 연고점을 경신하며 연 3%에 다가선 겁니다.

국채 금리는 장단기를 가리지 않고 일제히 치솟고 있습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사흘 연속 연고점을 경신했는데, 3년물 국채 금리가 더 가파르게 오른 탓에 두 종목간 금리차가 2년 반 만에 최소치였습니다.

거침없는 금리 상승세에 한국은행이 국채 2조 원을 사들이며 긴급 진화에 나섰는데도 금리가 요동친 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정책 금리 대폭 인상 전망 탓이 컸습니다.

미 연준이 정책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올릴 가능성이 제기되며 미국 국채 금리를 밀어올렸고, 우리 국채 금리도 함께 오른 겁니다.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년 3개월 만에 4%를 넘으면서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압력이 커진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나라 안팎을 가리지 않고 채권 금리가 뛰면서 대출 금리엔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6%를 넘는 등 대출 금리는 이미 많이 오른 상황이지만, 앞으로도 상당폭 상승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인상하는 속도에 시장이 기대하는 기대치가 반영이 되기 때문에 대출 금리 같은 시장금리도 같이 빠르게 올라가지 않을까…"

경제 성장 둔화를 고려해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면 대출금리가 예상보다 빠르게 오르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있지만, 고공행진하는 물가를 고려하면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chaletun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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