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치솟는 기름값에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 9개월 전
미 치솟는 기름값에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앵커]

미국의 기름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유가가 소비자 물가 상승을 압박하면서 인플레이션이 다시 고개를 들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방주희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브렌트유에 이어 미국 내 원유 가격의 지표가 되는 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도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서부텍사스산원유가 배럴당 90달러를 웃돈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10개월 만입니다.

주요 산유국들의 공급 감축으로 국제 유가가 치솟으며 미국의 원유 공급에도 차질을 불러올 거란 우려에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달 물가지수를 보면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은 한 달 사이에 10% 이상 뛰었습니다.

껑충 뛰어오른 유가는 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지표상으로는 소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실제로는 휘발유 가격 상승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 때문에 경기가 위축된 상황에서 물가가 뛰어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유가 상승이 미국 내 물가를 끌어올리면서 다음 주 미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회의로 시선이 옮겨지고 있습니다.

일단 이번 회의에서는 금리를 동결하겠지만, 이후 추가 금리 인상을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필요할 경우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준비가 돼 있습니다.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고 확신할 때까지 긴축적인 수준에서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입니다."

특히 오는 19일과 20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후, 제롬 파월 의장이 어떤 정책 기조를 나타낼지 시장의 이목이 쏠립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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