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딘 위중증·사망 감소세…"거리두기 완화 부담"

  • 2년 전
더딘 위중증·사망 감소세…"거리두기 완화 부담"

[앵커]

그제(2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3만여 명을 기록해 사흘째 20만 명대를 이어갔습니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도 조금 줄었지만 감소 속도가 비교적 더딘데요.

오늘(4일)부터 완화될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방역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차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국에서 새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23만4,301명입니다.

지난달 31일부터 사흘째 20만 명대 확진입니다.

하루 전보다는 3만 명 가까이 줄었고, 일주일 전보다는 8만3천여 명 적습니다.

유행 정점을 지나 확진자 감소세는 뚜렷하지만, 관건은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입니다.

일단 감소 추세가 다소 더딥니다.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 수는 1,128명으로 한 달 가까이 네자릿수를 유지하고 있고, 하루 사망자 수는 306명으로 하루 새 33명 줄었지만 나흘 연속 300명대입니다.

취약 계층의 피해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국내 확진자 5명 중 1명은 중증 위험이 큰 고령층이고, 소아 사망자도 점점 늘어 누적 13명이 됐습니다.

위중증과 사망 지표가 아직 정점을 찍지 않은 가운데, 앞으로 2주 동안 완화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복병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정부는 이번 조치로 확진자 수가 10~20% 정도 증가해 유행 감소세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봤지만, 전문가들은 방역에 구멍이 뚫릴 수 있다고 봤습니다.

"일단 확진자 수가 너무 많고 감소세가 더딘 상태에서 10~20% 증가 가능성은 상당히 부담스러운 정도라 봐야 되겠고요."

정부는 의료체계 안정화가 유지되면 2주 뒤 거리두기를 전면 폐지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chaletun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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