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끝물”…주말 맞아 거리공연·벚꽃길 장사진

  • 2년 전


거리두기도 이제 끝물이라는 생각에, 봄꽃 명소마다 나들이객이 넘쳐난 주말입니다.

김은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호숫가 산책로가 시민들로 북적입니다.

봄볕을 쬐며 벚나무 아래를 거닙니다.

코로나19 감염을 막으려 개화기마다 통행을 막았던 석촌호수 벚꽃길이 올해 3년 만에 열렸습니다.

[남기철 / 경기 하남시]
"작년에도 왔다가 밖에서만 둘러보고 그냥 돌아갔습니다. 이렇게 벚꽃 구경을 하고 이런 면에서 아주 좋은 것 같습니다."

[박소영 / 서울 송파구]
"탁 트인 기분이 들어서 좀 좋았어요. 아이들도 안에 있을 때보다는 밖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어서 좋아하는 것 같아요."

도심 큰길가에선 거리 공연이 한창입니다.

춤꾼들이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듭니다.

이곳도 1년 넘게 문 닫았던 야외 공연장이 최근 문을 열었습니다.

[진유주 / 거리공연 댄서]
"2, 3년 만에 (공연)하는 거라 너무 걱정이 되고 떨리기도 하고. 거리두기 완화가 돼서 버스킹도 자주 할 수 있고, 기대가 됩니다."

방역당국이 실내 마스크 착용을 제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모두 풀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시민들은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습니다.

[조규승 / 경기 용인시]
"개인 방역만 열심히 한다면 (야외에서는) 마스크를 당연히 벗을 수 있을 거라고 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확진자가 매일 수십만 명씩 쏟아지는 상황은 여전히 부담입니다.

[변현정 / 경기 하남시]
"기대도 되긴 하지만 불안한 것도 좀 있고. 아무래도 마스크 벗고 이렇게 생활하면 더 걱정이 되기도 하고."

코로나 유행의 긴 터널 끝에 도달할지 기대와 불안이 교차된 주말이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은지입니다.

영상취재: 임채언
영상편집: 형새봄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