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발견하고 차 돌렸다”…순식간에 장사진

  • 3년 전


길게 늘어서 있는 줄 보이시죠?

요소수가 있다는 말만 들리면 전국 어디서든 이렇게 경유 차량 운전자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김정근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탱크로리 차량이 들어오자, 주유소가 분주해집니다.

주문했던 요소수 1000리터가 도착한 겁니다.

[이은덕 / 화물차 기사]
"저기 휴게소 들렀지. 저 앞에 들렀지. 여기까지 왔는데 있다니까 기다렸잖아. 10시에 온다니까 기다렸지."

주유소에는 순식간에 화물차들로 긴 줄이 생겼습니다.

주행 중 대기 차량들을 발견하고 차를 돌려 찾아온 기사도 있었습니다.

[백정기 / 화물차 기사]
"반대쪽으로 지나가다가 분위기가 (요소수) 넣는 것 같아서 유턴해서 돌려서 왔죠"

이 주유소 정보는 SNS를 통해서도 퍼져 나갔습니다.

[지홍섭 / 화물차 기사]
"카톡방에 정보가 올라와서 찾아왔습니다. 이천으로 가고 있다가 다시 요소수 있는데 찾으러 (이쪽 도로로) 빠진 거예요"

"오늘 이 주유소에는 총 1000리터의 요소수가 채워졌는데요.

제가 3시간 반 정도 지켜보고 있는데 요소수를 넣으려는 차들로 줄이 끊이지 않습니다.

평소라면 2주 정도 판매할 분량인 1000리터는 다섯 시간 만에 모두 팔렸습니다.

체육관 주차장에 긴 줄이 늘어섰고, 천막 안은 사람들로 가득찼습니다.

전북 익산시가 지역내 요소수 생산업체와 협력해 익산시에 등록된 화물차주들에게 요소수를 우선 판매 하는 겁니다.

도착한 순서대로 스티커를 나눠준 뒤

[현장음]
"익산이고, 홀수고"

오전 10시부터 한 사람에 10리터 들이 한 통씩 판매했습니다.

[유혜경 / 익산시 모현동]
"7시에 와서 지금 1번으로 탔어요. 해외직구로 시켰는데 한 달 있다가 온다고 하더라고요. 그것도 믿을 수가 없어요."

준비한 요소수 2250리터는 1시간 반 만에 동이 났습니다.

채널A 뉴스 김정근입니다.

영상취재: 김명철 정승환
영상편집: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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