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추경에 금리 폭등…"이자·경기침체 우려"

  • 2년 전
긴축·추경에 금리 폭등…"이자·경기침체 우려"

[앵커]

시중금리의 기본인 국채 금리가 폭등하고 있습니다.

예고된 미국의 금융 긴축에 대규모 추가경정예산으로 국채 발행이 늘 것이란 우려가 맞물린 탓인데요.

경기를 살리려고 빚을 내 추경을 하려는 건데, 가계의 급증할 이자 부담과 경기 침체를 먼저 걱정해야 할 판입니다.

차승은 기자입니다.

[기자]

10년물 국채 금리가 7년 6개월 만에 3%를 넘어섰습니다.

3년물 국채금리도 연일 뛰어 7년 9개월 만에 최고였는데, 국채 금리는 2년물과 30년물까지 장단기를 가리지 않고 모두 급등세였습니다.

국채 금리 급등은 미국의 정책금리 대폭 인상 전망의 영향이 컸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공격적 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미국 국채 금리가 크게 올랐고, 이에 우리 국채 금리가 동조한 겁니다.

미 연준을 따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도 불가피해져 앞으로 국내 국채 금리는 더 뛸 가능성이 큽니다.

이렇게 되면 가장 걱정되는 점은 가계의 이자 부담입니다.

벌써 금융채 금리가 뛰며 은행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는 최고 6%를 넘었습니다.

"이런 상황이 누적된다고 하면 기업이나 가계 대출 금리에도 시간을 두고 전가될 가능성이 커 보이기 때문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추진하는 50조원 규모 추가경정예산도 금리 급등의 큰 원인입니다.

3조원대에 불과한 세계잉여금과 한정적일 수밖에 없는 기존 지출 구조조정을 고려하면 결국 대규모 국채를 찍어 빚을 낼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금리에 고스란히 반영된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통상적 흐름과 달리, 한때 30년물 국채 금리가 5년물보다 낮아지는 현상도 벌어졌습니다. 장단기 금리 역전은 흔히 경기 침체의 전조로 여겨집니다.

금리 안정을 위해 한국은행이 국고채를 사들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한은은 시장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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