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대구 사저에 도착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정치적 고향'인 달성군과의 인연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지역 인재 육성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말해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저 주변은 마치 선거 유세장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대통령 박근혜, 박근혜 대통령"

청와대를 떠난 지 5년, 불명예 퇴진이었지만, 지지자들은 여전히 '대통령'이라고 추켜세웠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활동할 당시 달성군과의 인연을 강조하면서 화답했습니다.

[박근혜 / 전 대통령 : 시골이니까 공기가 좋다는 말인가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그 말은 이곳에서 선거 분위기가 좋다는 그런 이야기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 시절이 그립다는 박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이루지 못한 꿈이 남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 꿈은 또 다른 이들의 몫이라며 인재 양성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습니다.

[박근혜 / 전 대통령 : 좋은 인재들이 저의 고향인 대구의 도약을 이루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저의 작은 힘이나마 보태려고 합니다.]

이를 두고 정치적 고향에서 정치 신인을 발굴하는 등 세력화에 나설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당장 윤석열 당선인과 만나고,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 선거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보여주면서 정치적 명예 회복을 노릴 수도 있다는 관측입니다.

다만 사저 이사를 준비한 최측근 유영하 변호사도 정확한 의미를 알지 못한다며 확대해석에 선을 그었습니다.

[유영하 / 변호사 : 저도 오늘 이 자리에서 그 말씀을 처음 들었기 때문에 계획을 갖고 계신지 확인하고 만약에 그게 언론에 알려드릴 수 있으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대국민 메시지에 다양한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앞으로 박 전 대통령의 정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이윤재입니다.




YTN 이윤재 (lyj10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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