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러, 궁지 몰리면 핵무기 사용?…크렘린 "국가존립 위기때만"

  • 2년 전
[자막뉴스] 러, 궁지 몰리면 핵무기 사용?…크렘린 "국가존립 위기때만"

미그-31 전투기에 실어 극초음속 미사일까지 발사한 러시아.

미국도 러시아가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을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사용한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습니다.

러시아군이 방공망 회피가 가능한 극초음속 미사일까지 사용한 건 기존 무기 시스템으로 전세를 압도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미 언론은 더 나아가 러시아가 제한적인 파괴력을 지닌 전술핵무기를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대규모 파괴를 초래하는 전략 핵무기가 주종이던 과거에는 공멸 우려 때문에 핵무기를 보유하고도 이것이 사용되는 상황을 생각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는 겁니다.

러시아가 보유한 전술 핵무기는 약 2천개로 추산되며, 미국이 유럽에 배치한 전술핵은 100개가량입니다.

이런 무기는 상대적으로 약한 파괴력 덕분에 오히려 사용상 제한이 적은 편이어서 푸틴 대통령이 궁지에 몰릴 경우 핵무기 카드를 뽑아 들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미국은 잠재적인 우발사태 가능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 중이며 물론 우리도 그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 3일만에 러시아군 핵무기 운용부대에 경계 태세 강화를 지시한 바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러시아가 경고 등의 의미로 전술핵을 사용하더라도 서방이 이에 대응할 경우 핵전쟁으로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이런 우려와 관련해 핵무기 사용 한계를 분명히 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미 CNN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국가안보개념'은 국가의 존립이 위기에 처했을 때만 핵무기를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군사작전은 철저히 사전에 설정된 계획과 과제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취재: 박진형)

#러시아_핵무기 #전술핵 #극초음속미사일 #킨잘 #우크라이나 #핵전쟁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