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마리우폴 이어 오데사로…해상공급로 '숨통' 조여

  • 2년 전
러, 마리우폴 이어 오데사로…해상공급로 '숨통' 조여

[앵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 점령에 전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동쪽 마리우폴 포위에 이어 서쪽 오데사 외곽까지 바짝 다가왔습니다.

전략적 가치가 높은 이들 남쪽 항구도시를 모두 장악해, 해상 보급로를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군이 전력을 다시 우크라이나 남부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남해안의 전략적 요충지 헤르손을 침공 일주일 만에 장악한 러시아군은 해안선 동쪽 마리우폴을 포위해 3주째 집중 공격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이 버티면서 러시아군의 마리우폴 점령에 일주일 이상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는 있습니다.

러시아가 마리우폴 점령에 공을 들이는 건 크림반도와 분리주의 반군이 장악한 돈바스 지역의 연결 등 전쟁 목표 달성 이외에 전략적 의미가 크기 때문입니다.

마리우폴이 러시아 손에 넘어가면 크림반도는 고립된 처지에서 벗어나는 데다 아조우해 연안은 모두 러시아가 통제할 수 있게 돼 흑해 해안 지역을 압박하는 교두보로 활용이 가능합니다.

또 마리우폴을 장악할 경우 투입된 6천 명의 정예 부대와 군사 장비를 다른 전장으로 돌릴 수 있게 돼 러시아로서는 군사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이와 함께 마리우폴은 밀과 보리 등 주요 곡물 수출항이자 철강, 조선 산업의 중심지로 경제적 가치 또한 무시할 수 없는 곳입니다.

러시아군은 마리우폴 점령이 시간 문제라고 판단한 듯, 바로 서쪽으로 고개를 틀어 흑해 연안의 남서부 최대 항구도시 오데사를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이 마리우폴에 이어 우크라이나 해운 수출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오데사까지 장악하면 우크라이나 남부 해안선은 외부로부터 완전히 차단됩니다.

오데사는 인구 100만 규모의 우크라이나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로, 이곳이 러시아에 장악되면 우크라이나로서는 전략적·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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