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기업수사 강화?…재계는 '윤석열 인맥' 영입

  • 2년 전
검찰, 기업수사 강화?…재계는 '윤석열 인맥' 영입

[앵커]

전국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이 공정거래조사부를 확대 개편하기로 했습니다.

새 정부에서 기업 수사가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재계에서는 기업들이 영입한 대통령 당선인의 인맥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중앙지검은 다음 주 월요일(21일)부터 공정거래조사부를 기존 9명에서 15명으로 확대 개편합니다.

부서 중 최대 규모로, 중앙지검은 "증가하는 공정거래 사건의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응을 위한 추가 인력 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를 두고 불공정 행위를 단호히 처벌하겠다고 공약했던 새 정부의 방침에 발 맞춘 조치이자, 기업 수사 강화를 예고하는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공조부가 맡고 있던 삼성웰스토리 일감 몰아주기, 대웅제약의 복제약 판매방해 의혹 등 재계 수사가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기업들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연이 있는 검찰 출신 인사들을 속속 영입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롯데쇼핑은 오는 23일 주주총회를 열고 조상철 전 서울고검장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논의합니다.

윤 당선인의 사법연수원 동기로,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의 결정적 계기가 된 판사 사찰 문건 의혹을 지난해 무혐의 처분했습니다.

삼성카드는 윤 당선인이 옛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중수과장 시절 검찰총장이던 김준규 변호사를 최근 영입했고, 장제원 비서실장의 고교 동기로, 윤 당선인과의 사이에서 역할을 한 걸로 알려진 권익환 전 서울남부지검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에 이어 최근 삼성 준법감시위원과 한화 사외이사로도 선임됐습니다.

효성 사외이사로 활동 중인 정상명 전 검찰총장은 윤 당선인이 초임 검사 때 부장검사로 만나 결혼식 주례를 맡는 등 각별한 인연의 '멘토'로 알려졌고, 최근에는 사위가 당선인 비서실에 합류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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