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 하와이로”…해외입국자 격리 면제에 여행사 ‘활기’

  • 2년 전


정부가 다음주부터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의무를 면제하기로 했죠.

그동안 뚝 끊어졌던 해외 신혼여행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김유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예약하자마자 출발이 확정된다는 한 유럽여행 상품입니다.

출발이 가능할지 눈치보기는 그만하라며 예약을 서두르라고 권합니다.

또다른 여행사는 신혼부부를 겨냥해 허니문 여행 상품은 PCR 검사 비용을 무료 제공하겠다고 홍보합니다.

정부가 백신접종자에 한해 해외 입국 후 7일 간 자가격리 의무를 면제한다고 밝히며, 여행사들이 경쟁적으로 상품 마케팅에 나서고 있습니다.

사이판과 싱가포르 등 별도의 자가격리가 필요 없던 국가 외에 유럽과 몰디브 등 장거리 여행 상품들도 많아졌습니다.

[마연희 / A여행사 대표]
"허니문 상품이라고 항목을 만들어서 따로 마케팅하는 경우가 많고요. 가장 인기 있는 지역은 첫번째 하와이, 두번째 몰디브…"

실제로 신혼여행지를 국내로 정했다가 해외로 바꾼다는 신혼부부들도 눈에 띕니다.

입국 후 자가격리로 일주일을 보내야 한단 부담이 사라져섭니다.

[조일상 / B여행사 홍보팀장]
"(신혼여행은) 일생에 한번 뿐인 기회라 격리가 있던 상황에서 떠나기도 하고 그랬거든요. (격리가 풀리니까) 최근 더 늘어난 거죠."

여행업계는 모처럼 화색이 돕니다.

2020년부터 현재까지 휴업 및 폐업을 한 여행사는 약 1400개.

2019년 대비 여행업종 매출은 85% 이상 감소했습니다.

여행 빗장이 점점 풀릴 거란 기대로 지난 한 주 간 여행사들의 주가는 10%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다만 축소됐던 해외 항공편이 아직 회복되지 않은 만큼, 늘어난 여행 수요를 체감하는 건 5월 이후가 될 거란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이승훈
영상편집 :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