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뉴스메이커] 산불 이재민

동해안 대형 산불이 닷새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의 시름도 깊어가고 있습니다.

이재민들의 아픔을 오늘의 뉴스메이커에서 짚어봅니다.

산불이 휩쓸고 간 강원도 강릉시와 동해시의 어느 한 마을 모습입니다.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뜨끈한 찌개가 끓고, 가족 간에는 따듯한 온기와 담소가 오갔을, 누군가의 삶의 터전이 화마에 모두 무너져 내렸습니다.

지금까지 전체 피해 추정 면적만 2만 1,772헥타르. 산불로 피해를 입은 시설은 무려 570개. 서울 면적 3분의 1 이상의 규모가 일순간에 화마에 휩싸이며, 소중했던 일상도 삼켜버렸습니다.

그리고!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이재민들은 믿을 수 없는 현실에 매일 밤을 잠 못 이루고 있습니다.

산불 피해가 가장 심한 곳은 경북 울진군, 급히 이재민들을 위해 체육센터에 마련한 이재민 대피소 모습입니다.

개인용 텐트를 설치해 가족 단위로 쉴 수 있도록 하고, 추위를 막기 위해 온풍기를 가동하고 있지만, 바닥 냉기마저 완전히 막을 수는 없는 현실이죠.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많은 이재민이 한자리에 모여 있다는 점도 감염 확산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이에 일부 이재민들은 자비를 부담해 별도 숙박시설을 이용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죠.

이런 상황에 따듯한 소식도 들려오고 있습니다.

전국에 흩어져 있는 강태공들이 이재민들을 위해 숙박비 대납 운동을 시작한 겁니다.

이재민들이 묵고 있는 숙박업소의 숙박비를 대신 내주는 방법으로 현실적으로 어려움에 빠진 이재민들을 아무런 조건 없이 돕고 있는 겁니다.

이재민들을 돕기 위한 온정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재계와 금융권은 물론, 연예계와 스포츠계까지 잇따라 기부에 나섰고, 시민들도 다양한 경로를 통해 기부에 동참하며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된 모금액만 213억 원을 넘겼습니다.

그리고 정부는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데 이어 오늘 강릉과 동해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지정해 이재민들을 위한 국가적 지원도 적극 나설 예정이죠.

물론,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이재민들이 불과 일주일 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선 부단히 많은 날들이 필요할 겁니다.

어쩌면 몇 년의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르죠.

하지만, 우리 모두가 각자 할 수 있는 방법으로 결코 이재민들만의 싸움은 아닐 것이라는 믿음과 우리 모두가 함께할 것이라는 희망을 안겨준다면 이재민들의 고통스러운 시간도 줄지 않을까요?

지금까지 '뉴스메이커'였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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