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까맣게 타버린 산…'동해 산불' 아직 주불 안잡혀

  • 2년 전
새까맣게 타버린 산…'동해 산불' 아직 주불 안잡혀
[뉴스리뷰]

[앵커]

강릉에서 시작돼 동해까지 번진 산불이 쉽사리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산림당국은 헬기 등을 총동원해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 주불이 잡히지 않은 상태인데요.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김예림 기자.

[기자]

네, 저는 동해시 부곡동 산불 피해 현장에 나와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산이 새까맣게 타있는 모습 볼 수 있을 텐데요.

주변 바닥에는 산불로 인한 재가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조금 더 멀리 있는 산을 보시면, 지금도 희뿌연 연기가 타오르고 있습니다.

이곳 동해시는 아직 주불이 잡히지 않았고, 특히 백봉령과 초록봉에는 큰 불길이 남아 있습니다.

나머지 지역에서도 잔불을 정리하던 중 다시 불길이 살아나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강릉 옥계와 동해지역에서는 소방 헬기 28대가 분주하게 산불을 진화하고 있습니다.

강릉 옥계 내륙으로 불이 더 번지면서, 이곳에 헬기를 집중 투입하고 있습니다.

[앵커]

산불 진화가 늦어지면서, 피해도 커지고 있는데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곳 동해시는 민가까지 불이 번지면서 피해가 컸는데요.

바람 방향에 따라 시내 쪽으로 불이 번질 경우 추가 피해도 우려됩니다.

제가 오전부터 이곳 부곡동과 묵호동 등 민가 피해가 있었던 곳을 돌아봤는데요.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주택이 모두 타버린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당시 다급했던 상황을 전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안개가 낀 것처럼 거의 앞이 안 보이고 냄새도 되게 독하고…거의 저희 부모님 집 가까이 (불이) 온 거를 껐으니까…"

동해안에 내려져 있던 강풍주의보는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해제됐지만 지금도 초속 최대 7m의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어 아직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입니다.

소방당국은 야간에도 방어선 구축하고 화재가 났던 곳에 뒷불을 감시하도록 인력을 배치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동해시에서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lim@yna.co.kr)

#동해 #산불 #주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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