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기름 붓는 유가…“유류세 인하 7월까지 연장”

  • 2년 전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기름값은 연일 고공행진입니다.

물가도 다섯 달째 3% 넘게 올라 인플레이션 우려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7월까지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유값이 싸다고 알려져 차들이 몰리는 주유소.

"이곳은 건설업이나 자영업 종사자들이 많이 찾는데, 워낙 자주 주유를 하기 때문에 유가 상승을 온몸으로 느낀다 합니다."

[서상근/ 건설업 종사]
"(굴착기 운전) 40년 가까이 했거든요. 기름값 이렇게 상승한 건 거의 처음이라 봐야 해요."

[이종구 / 인테리어업 종사]
"계속 힘들죠. 기름값만 아니라 페인트 가격 계속 오르니까. (유류세 인하해도?) 별로 못 느끼겠어요."

유류세 인하로 반짝 내렸던 유가는 1월부터 7주째 상승 중.

휘발유 값이 리터당 2000원을 넘는 곳도 적지 않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로 배럴당 110달러를 뚫은 국제유가는 항공·해운업계에도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여기에 항공유 수급난까지 겹쳐 대한항공은 내일부터 18일까지 러시아 노선 운행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유가가 밀어 올린 소비자 물가는 다섯 달째 3%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5년 만에 물가관계장관회의까지 열고 다음 달 끝나는 유류세 20% 인하를 석 달 연장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홍남기 / 경제부총리]
"(국제유가가) 더 가파르게 상승하여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될 경우 유류세 인하 폭 확대 여부도 검토하겠습니다."

물가를 잡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유류세 인하로 일부 대응할 수는 있지만 효과는 제한적이고, (고유가가) 수입물가를 높여 전체 인플레이션을 강화할 것으로 생각하고요"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 되면 유가 오름세도 이어질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취재: 박희현
영상편집: 이혜진


안건우 기자 srv195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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