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차에 접어든 우크라 침공 사태…100만명 탈출

  • 2년 전
2주차에 접어든 우크라 침공 사태…100만명 탈출
[뉴스리뷰]

[앵커]

우크라이나군의 저항에 부딪힌 러시아군이 주요 도시의 민간인 주거지도 가리지 않고 마구잡이 폭격을 가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한주 만에 국외로 탈출한 우크라이나인이 100만 명에 달했습니다.

방주희 PD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도심 속 건물들이 미사일 공격을 받고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중심가에 있는 카라진 하르키우 국립대학교 경제학과 건물인데, 완전히 파괴됐습니다."

2주 차에 접어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우크라이나군의 저항에 부딪힌 러시아군은 민간인 주거지도 가리지 않고 제2의 도시 하르키우 등 주요 도시에 마구잡이 폭격을 가하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분노하고 있어요. 집들은 폭격을 당했습니다. 사람들은…지금 빵도 제대로 구할 수 없어요. (저 줄이) 보이시나요?"

하지만 러시아는 민간인 포격을 부인하며, 오히려 러시아군이 피란민들을 위한 안전통로를 만들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눈발이 날리는 추운 날씨 속에도 국경을 넘는 피란민 행렬은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아빠만 키이우에 남겨두고 떠나왔어요. 아빠는 그곳에 남아 영웅들과 군인들을 도울 거예요. 어쩌면 직접 싸울 수도 있대요."

피란길에 오를 수 없는 상황의 시민들은 지하 대피소에서 전쟁이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 아동 병원은 지하에 임시 방공호를 꾸려 환자와 보호자를 대피시켰습니다.

광장에서 뛰어놀아야 할 아이들은 어둠과 고요 속에서 노는 법을 익히고 있습니다.

"전 지금 지하철역 대피소에 있는데 너무 끔찍해요. 어린아이들도 너무 많아요. 이 모든 폭력과 잔인함이 빨리 끝나면 좋겠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한주 만에 국외로 탈출한 우크라이나인은 100만 명에 달합니다.

이런 수치는 금세기 들어 전례가 없는 '엑소더스'로, 유엔난민기구는 최악의 상황 시 최대 400만 명이 우크라이나를 탈출할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우크라이나_침공 #탈출 #피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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