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러, 우크라 침공 명분용 가짜영상 유포 계획"

  • 2년 전
미 "러, 우크라 침공 명분용 가짜영상 유포 계획"

[앵커]

러시아 정부가 우크라이나 침공 명분용으로 우크라이나 군대가 러시아를 공격하는 가짜 영상을 제작해 유포하려는 계획을 세웠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미국 정부는 관련 증거를 확보했다고 하는데요.

러시아는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구실을 만들기 위해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를 공격하는 가짜 영상을 만들어 유포하려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위한 구실로, 우크라이나 군대나 정보군에 의해 조작된 공격을 연출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이 영상에는 폭발로 인해 흩어진 시신과 파괴된 건물, 러시아어로 말하는 조문객 등의 장면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이 이를 공개한 건 러시아의 가짜 영상 제작 계획을 무산시키고 침공 계획을 지연시키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미 언론은 평가했습니다.

CNN방송은 러시아가 연기자들까지 이미 모집한 것으로 미국은 판단한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이를 부인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미국이 러시아와 관련해 비슷한 주장을 공개해 왔지만, 아무 일도 없었던 것이 처음은 아니라면서 미국의 행동을 비판했습니다.

미국은 지난달 러시아가 '공격 자작극'을 벌이려고 공작원을 우크라이나에 배치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서방의 위기 조장에 불만을 표시했던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의 침공 가능성을 여전히 낮게 봤습니다.

국방장관이 직접 나서 "현재 러시아군의 공격 부대 편성은 관측되지 않고 있다"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 상황이 악화할 가능성이 작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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