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겨냥 전례없는 고강도 제재는…2014년 그 이상

  • 2년 전
러 겨냥 전례없는 고강도 제재는…2014년 그 이상

[앵커]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영토 진입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이 바로 제재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2014년 크림반도 강제 병합 이후 내려진 서방의 제재와는 비교도 안 될 제재가 줄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먼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가 분리 독립을 승인한 두 공화국 지역에 대한 미국인의 신규 투자와 무역, 금융을 금지하는 행정 명령을 발동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위기 발생 이후 미국이 내린 첫 제재 조치입니다.

미국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 조치도 곧 발표할 예정인데, 어떤 내용이 패키지에 담길지 관심이 쏠립니다.

그 중에서도 러시아에 국제금융 거래 퇴출 조치가 내려질 지 여부입니다.

1만1천 개가 넘는 세계 금융기관들이 결제 주문을 주고받는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전산망에서 배제하는 겁니다.

앞서 달리프 싱 미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국제결제망 배제 조치는 초기 제재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공언했던 러시아와 독일 간 직결 가스관 제재 여부도 관심입니다.

러시아가 미국과 그 동맹국들을 통하지 않고는 구할 수 없는 반도체 등 첨단기술 제품에 대한 수출통제도 예상됩니다.

유럽연합도 러시아 정부 기관과 개인에 대한 제재 목록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개인에 대한 제재 가능성도 나오고 있지만, 실효성이 의문시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지난 2014년 크림반도 강제 병합에 따른 서방의 제재로 경제 혼란을 겪었던 러시아.

당시 학습 효과로 제재 충격을 줄이기 위해 보유 외환을 자국 전체 경제 규모의 3분의 1수준으로 대폭 늘렸습니다.

또 미국 영향력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달러 중심이던 것을 유로화와 중국 위안화, 금 등으로 다변화해 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러시아 제재 #우크라 침공 #돈바스 러시아군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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