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경찰청장실 등 55곳 압수수색…지휘부 겨냥

  • 2년 전
특수본, 경찰청장실 등 55곳 압수수색…지휘부 겨냥

[앵커]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경찰과 구청 소방 등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들어갔습니다.

압수수색 대상에 수뇌부 집무실이 포함되며 윗선 수사가 본격화되는 모양새입니다.

특수본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솔 기자.

[기자]

네, 특별수사본부는 오늘(8일) 오전 경찰과 구청, 소방 등 책임기관들을 대상으로 동시다발적인 압수수색에 돌입했습니다.

총 55곳에 달하는 대대적인 규모입니다.

이번 압수수색 장소에는 경찰청장실과 서울경찰청장실, 용산서장실 등이 포함됐습니다.

전임 용산경찰서장 등 현장 책임 실무를 담당한 피의자들을 입건한 상황에서, 경찰 수뇌부의 집무실을 압수수색 장소에 포함한 것은 지휘부 라인을 직접 겨냥해 행적을 면밀히 수사하겠다는 의미로 읽힙니다.

또 용산구청장실과 서울소방재난본부 종합상황실, 서울교통공사 본부와 이태원역 등도 대상이 됐는데요.

안전 책임이 있는 기관으로서 사고 전후 대응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만큼, 이같은 압수수색 단행은 사실상 관계 기관 책임자들의 대응 전체를 통틀어 살펴보겠다는 겁니다.

특수본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핼러윈 데이 관련 문서와 PC 전자 정보, 또 CCTV 영상파일 등을 확보했습니다.

[앵커]

네, 용산경찰서에서 안전 관련 보고서를 삭제한 의혹과 관련한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특수본은 용산경찰서의 '정보 보고서 삭제' 의혹 규명에도 힘을 쏟는 모양새입니다.

서울경찰청의 정보부장실, 용산서의 정보과장실을 이번 압수수색 장소에 포함한 건데요.

참사 이전 인파로 인한 사고 위험성을 담은 정보보고서를 묵살하고 사고 발생 이후 보고서를 삭제하는 일련의 의혹과 관련해 윗선 연루 가능성은 없는지 살펴보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또 주요 피의자와 참고인들의 휴대전화도 압수 대상 물품에 포함해 당일의 행적과 동선 등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예정입니다.

압수물 분석과 동시에 주요 피의자들의 '줄소환'이 머지 않았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찰청 특별수사본부에서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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