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타버스·청소차…2030 겨냥 이색 캠페인 대결

  • 3년 전
매타버스·청소차…2030 겨냥 이색 캠페인 대결

[앵커]

치열한 대선 레이스 속에서 유권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아이디어 경쟁도 뜨겁기만 한데요.

여야는 특히 청년층 공략을 위한 이색 프로젝트를 앞다퉈 공개하고 있습니다.

서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 순회 캠페인을 진행 중인 더불어민주당. 그 프로젝트 이름은 '매타버스' 입니다.

'매주 타는 민생 버스'라는 뜻인데, 3차원 가상세계를 뜻하는 '메타버스'와 이름이 비슷합니다.

MZ세대가 열광하는 가상 플랫폼을 연상시키는 작명으로, 눈길을 끌겠다는 전략입니다.

"매타버스를 이재명 후보가 매주 타면서 청년 미래세대와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을 꿈꾸겠습니다."

해외 선거 캠페인 전략을 차용하기도 합니다.

민주당의 '리스너' 프로젝트가 그중 하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017년 대선 당시 돌풍을 일으킨 시민 심층 인터뷰 프로젝트 '위대한 행진'처럼, 각계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고 청년 정책에 반영한다는 구상입니다.

이에 맞선 국민의힘은 이른바 '비단주머니' 속 아이디어를 하나, 둘 꺼내고 있습니다.

그 중 눈길을 끄는 것이 'AI 윤석열' 프로젝트.

기계 학습을 통해 동영상 형태의 윤 후보 아바타를 만들어, 선거 유세에 활용한다는 게 골자입니다.

"비단주머니라고 불렸던 여러가지에 대해서 후보에게 공유했고…. 한 20개쯤 준비돼 있고요."

민주당 매타버스에 대항한 '청소차' 프로젝트도 있습니다.

'청년과 소통하는 차'라는 뜻인데, GPS를 장착한 소형 유세차를 전국에 여러 대 보내 현장에서 즉석으로 지지자들을 만나겠다는 구상입니다.

이준석 대표가 운전석에, 윤 후보가 조수석에 앉아서 전국을 누비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불꽃 튀는 아이디어 경쟁 속에 유권자가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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