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점거 10일째…노사 대치 속 대화 절실

  • 2년 전
CJ대한통운 점거 10일째…노사 대치 속 대화 절실
[뉴스리뷰]

[앵커]

민주노총 택배노조가 CJ대한통운 본사를 점거한지 열흘이 됐습니다.

노사 모두 한발짝도 양보하지 않겠다며 극한의 대립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어떤 식으로든 대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박상률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에 꼭 이겨서 우리 택배노동자도 인간이라는 걸 꼭, 꼭 확인해주십쇼"

CJ대한통운 택배 노조가 파업을 시작한지 50일이 지났지만 대립은 갈수록 극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인상된 택배요금의 일부를 택배 기사에게 더 나눠줘야 한다는 주장과 이미 충분히 지급하고 있다는 주장 사이의 간극은 전혀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노조 측은 CJ대한통운 본사 점령 이후 위원장이 물과 소금을 끊는 '아사단식'까지 예고하는 등 투쟁 강도를 높이겠다고 밝혔지만, 사측도 노조를 고소하는 등 물러설 생각이 없습니다.

정부 역시 노사간 문제라고 선을 그은 이후 사태를 관망하는 중입니다.

이같은 '강대강' 대치 상태 장기화의 결정적 원인으로 대화 부재가 꼽힙니다.

노조 측은 일단 사측이 협상테이블로 나오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사측은 '교섭 상대는 우리가 아닌 대리점'이라는 입장입니다.

중앙노동위원회는 CJ대한통운이 단체교섭 대상이라고 판단했는데, CJ대한통운은 이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대화 시도 자체가 없으니 갈등 해결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

결국 누군가 중재에 나서 협상테이블을 마련하는게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정부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습니다.

시민사회단체까지 나서 정부와 사측에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상황에서 극적인 중재와 타협이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sr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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