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대출 상환 임박…"답이 안 나와"

  • 2년 전
소상공인 대출 상환 임박…"답이 안 나와"

[앵커]

코로나 시국으로 상황이 어려워진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해 은행 대출금 상환 기한이 계속 연장돼 왔는데요.

금융 당국이 정한 상환 유예 종료 기한이 임박하면서 소상공인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차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종로에서 커피 전문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A씨는 코로나19로 가게 사정이 기울자 지난 2년 동안 은행에서 5,500만원을 빌렸습니다.

금융 당국이 대출 상환 날짜를 3차례 미뤄줘 간신히 영업을 이어나갈 수 있었지만, 점점 다가오는 상환 유예 종료 시점에 시름만 깊어져 갑니다.

"답이 안 나올 거예요. 임대료에다가 돈이 벌리는 시기가 아닌데 갚아 나가야 하니까…"

지난 2년 동안 5대 은행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상환을 미뤄준 대출금과 이자는 140조원에 육박합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영업 상황이 개선되지 않은 가운데 대출 상환이 시작되면 한계에 이르는 자영업자가 크게 늘어날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특히 3곳 이상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는 2년 새 2배 넘게 증가했고, 1인당 평균 대출액도 5억 7,000만원이 넘습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상황이 안정적으로 관리돼 영업이 정상화될 때까지 상환을 미뤄줘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코로나가 안정된 다음에 갚게 끔 정부에서도 길을 터줘야지 그렇지 않으면 빚 때문에 차상위계층으로 떨어지는 사람이 많을 거예요."

금융 당국은 건전성 관리를 위해 다음달 말 상환 유예를 종료한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은행들과 대출 상환 연착륙을 위한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chaletuno@yna.co.kr)

#대출상환 #자영업자대출 #상환유예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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