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더 뛰는 미국 물가…3월 금리 인상 탄력

  • 2년 전
새해 더 뛰는 미국 물가…3월 금리 인상 탄력

[앵커]

새해에도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감염자 폭증으로 노동력 부족이 심화하면서 상승폭이 더 커지는 양상인데요.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의 최근 물가지표는 새해 인플레이션이 더 심화할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미 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년 전 보다 7% 급등했습니다.

지난 1982년 6월 이후 40년만에 최대치로, 지난해 11월보다 상승폭이 더 커졌습니다.

역시 주거비와 중고차, 식료품이 물가상승을 계속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지수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비는 2007년 2월 이후 최대폭 올랐고 코로나19 사태 이후 물가급등의 주범으로 꼽히는 중고차 가격도 1년 전보다는 37.3%, 전달보다는 3.5% 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물가가 광범위하게 오르고 있습니다. 많은 경우에서 가계 소득 증가율을 능가하는 수준으로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지속되고 있는 공급망 차질과 미 소비자들의 상품 수요 쏠림 현상에 더해 최근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인력난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미 부족 상태인 노동력 공급이 연말부터 급증한 오미크론 감염 여파로 더욱 줄어들면서 비용 상승을 부채질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억제를 최대 과제로 천명한 미국의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가 3월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에 더욱 힘이 실립니다.

시장은 물론 최근 연준 내부에서도 3월 금리인상 시작을 촉구하는 공개 발언이 잇따르는 가운데 물가 상승폭이 커졌다는 발표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만약 앞으로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면 그렇게 할 것입니다. 우리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우리의 수단을 사용할 것입니다. 어떤 면에서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최대 고용 달성과 이를 위한 장기적인 경기 확장에 심각한 위협으로 작용합니다."

인력난으로 임금이 오르고 이것이 물가상승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오미크론 여파까지 반영되면서 인플레이션 압박은 더 커지고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인플레이션 #금리 #파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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