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당원·국회의원'…학교 현장 반응은?

  • 2년 전
'고교생 당원·국회의원'…학교 현장 반응은?

[앵커]

그제(11일) 정당에 가입할 수 있는 나이를 현행 만 18세에서 16세로 낮추는 내용의 법안이 국회 문턱을 넘었죠.

만 18세 이상이면 국회의원 선거도 출마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변화를 교육 현장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방준혁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정당에 가입해서 활동하는 고등학교 1학년, 이제는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청소년 정치 참여의 문이 활짝 열린 건데요.

실제 학교 현장의 의견은 어떤지 물었습니다.

청소년의 목소리가 정치에 반영될 기회가 마련됐다는 측면에선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입니다.

"청소년에게 필요한 것들이나 그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는 기회를 얻는 것이기 때문에…"

정치 참여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은 제각각이지만, 정치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정치에 별로 관심이 없던 친구들도 관심을 갖게 될 거 같고, 정치가 어른들만의 일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의 일이라는 생각이 들 것 같아서…"

그러나 학교 현장의 준비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시기상조란 반응도 적지 않습니다.

교사들 사이에선 교실 공간이 지나치게 정치화하거나 학습권을 침해하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됐습니다.

"학생들이 일방적인 정치적인 발언을 하고 정치적인 활동을 할 때 교사들이 지도할 수 있는 방안이 전혀 없습니다. 수업시간에 지리한 논쟁이 이뤄졌을 때 학생이 공부를 해야 할 시간을 뺏기게 되는 거거든요."

현재 학생의 정치 참여와 관련한 학교 내 별도 지침은 없습니다.

교육부는 TF를 구성하는 등 대응에 나섰습니다.

"지원 필요 사항에 대해서 현장의 의견을 수렴 중에 있고요. 선거관리위원회나 교육청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지원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교원단체들은 청소년 참정권 확대에 발맞춰 교사의 정치 기본권도 확보해나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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