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탈선 원인은…바퀴가 3km 밖 다른 터널서 발견

  • 2년 전
KTX 탈선 원인은…바퀴가 3km 밖 다른 터널서 발견

[앵커]

전날(5일) 영동터널 부근에서 발생한 KTX 열차 탈선 사고의 원인 조사가 시작된 가운데 탈선한 객차의 바퀴가 3km 전 지점인 또다른 터널에서 발견됐습니다.

이에 따라 당초 알려진 외부 물체와의 충돌이 아닌 바퀴가 빠져 열차에 긴급 제동이 걸리면서 선로를 이탈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 영동터널 부근에서 탈선해 멈춰선 KTX-산천 제23호 열차.

복구 작업이 늦어지며 사고 발생 19시간여 만에야 모든 열차의 운행이 정상화됐습니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위원회는 복구작업과 동시에 본격적인 사고 원인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당일 현장을 찾은 사고위 위원들이 탈선한 4호차에서 빠진 바퀴를 사고 현장에서 약 3km 전 지점인 오탄터널에서 발견했습니다.

또 오탄터널 인근에서 탈선한 자국과 파편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당초 터널 내 구조물이 떨어져 열차와 충돌, 사고가 났을 것이라는 추정과 달리 열차 바퀴 자체에 문제로 인해 탈선이 됐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어떤 이유인지는 알 수 없지만 4호차의 바퀴가 먼저 빠졌고, 이로 인해 이상이 감지돼 열차가 긴급 제동이 걸렸을 것이라는 겁니다.

이 경우 사고 원인은 외부 물체와의 충돌이 아니라 KTX 열차 바퀴 이상에 무게가 실립니다.

"피해 현황이랑 이런 걸 심도 있게 봐야 하는 상황인데,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그런 것들은 아니라고 봐야죠. 이거는 시간 오래 걸립니다."

항공철도사고위 조사도 사고 열차 바퀴와 현장 주변 선로에 대한 조사에 집중될 전망입니다.

코레일은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재발방지대책 등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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