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선택 '대장동 실무' 김문기…유족 "스트레스 극심"

  • 3년 전
극단선택 '대장동 실무' 김문기…유족 "스트레스 극심"
[뉴스리뷰]

[앵커]

성남도시개발공사 김문기 처장이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다 극단적 선택을 한 가운데 유족들은 김 처장이 극심한 부담을 호소했다고 밝혔습니다.

공사 측이 김 처장의 중징계를 의결하는 등 책임을 모두 지우려 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유족은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처장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전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밥도 떠먹일 정도로 완전히 상태가 혼미한 상태였어요. 정신이…걸음을 못 걸을 정도로 스트레스와 압박감에 눌려있었습니다."

유족 측은 그 이유로 '대장동 의혹' 관련 수사가 검찰과 경찰 등 동시에 여러 곳에서 진행된 점을 꼽았습니다.

실무를 맡아본 김 처장이 참고인 신분으로 이리저리 연달아 출석하며 중압감을 느꼈다는 겁니다.

김 처장은 대장동 의혹 등 사건과 관련해 검찰에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 10월부터 여러 차례 출석했고, 경찰에도 두 차례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유족 측은 또 성남도시개발공사가 관계자들 중 유일하게 현직에 남아 있는 김 처장에게 책임을 물으며 더욱 궁지로 몰아넣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공사 측은 민간인 신분이던 정민용 변호사에게 대장동 관련 비공개 자료를 열람하도록 했다는 이유로 중징계 의결 관련 인사위를 열기로 예정하고, 김 처장을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했습니다.

그리고 숨진 당일 오전, 이 사실을 김 처장에게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처장의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가운데,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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