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전 '미의회 난입 사태' 두고 백악관·트럼프 신경전

  • 3년 전
1년전 '미의회 난입 사태' 두고 백악관·트럼프 신경전

[앵커]

올해 초 미국 역사상 초유의 의회 의사당 난입 사태가 발생했는데요.

사태 발생 1주년을 앞두고 백악관이 기념행사를 예고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맞불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을 구세주로 여기는 음모집단이 몸집을 키우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1월 6일 미국 워싱턴DC에서 벌어진 연방 의사당 난입 사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 인증을 막으려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앞장선 미 의회 역사상 초유의 사건이었습니다.

그런데 난입 사태 1주년을 앞두고 전·현직 대통령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미 백악관과 의회는 '미국의 흑역사를 기억하자'는 뜻에서 기념행사를 열기로 했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거주지인 플로리다주에서 1주년 기자회견을 예고한 겁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지난 대선이 부정선거였다는 주장을 반복하며 당시 난입 사건을 정당화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에서 패하자 이에 불복한 뒤 재검표 요구와 소송전으로 결과를 뒤집으려 했지만 모두 실패했습니다.

난입 사태로 시위자와 경찰 4명이 숨졌으며, 지금까지 700명이 넘는 시위 참여자가 기소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동 혐의로 검찰 수사 대상에 올라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의회 난입 사건을 계속 물고 늘어지는 것은 지지자 결집과 함께 검찰 수사를 무력화하는 의도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을 미국을 구할 구세주로 받아들이는 음모론자들의 집단 큐어넌이 트럼프의 퇴임과 함께 소멸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점차 세력을 키워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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