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택배노조 "무기한 총파업" 예고

  • 2년 전
CJ대한통운 택배노조 "무기한 총파업" 예고

[앵커]

민주노총 택배노조 산하 CJ대한통운본부가 오는 28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지난 1월 '사회적 합의'에도 완전히 봉합되지 않았던 갈등의 불씨들이 되살아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상률 기자입니다.

[기자]

CJ대한통운은 지난 4월 택배비 인상 이후 영업이익이 큰폭으로 올랐습니다.

2분기 영업익은 1분기 대비 2배에 달했고, 3분기에는 1천억원을 넘겼습니다.

코로나 사태 전과 비교하면 택배 물동량도 35% 이상 늘었고, 점유율은 절반에 육박합니다.

택배노조 측은 CJ대한통운 측의 이런 실적 개선이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에 따라 용인된 택배비 인상으로 이뤄진건데 사측이 이익을 제대로 나누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택배요금 170원을 인상하고 그 중에 51.6원만 택배 기사들에게 분류비용과 산재보험료 명목으로 지원하고 나머지 100원 이상을 자신의 이윤으로 챙겨가고 있습니다."

사회적 합의에 따라 한진이나 롯데 등 다른 택배사들은 택배비 인상분의 상당수를 택배노동자에 환원하고 있는데 CJ대한통운만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택배노조는 지난 1월, 1차 합의에서 결정된 표준계약서에 대해서도 사측이 '당일 배송' 등의 내용이 포함된 부속합의서를 통해 무력화하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CJ대한통운 측은 택배노조 주장에 "총파업 결의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히며 구체적인 반응은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양측의 기싸움이 길어질수록 물류대란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의 몫으로 남을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sr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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