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상황실] 김건희 '허위 경력' 의혹…민주 "표창장보다 중한 범죄" 조국 재소환

  • 3년 전
[대선상황실] 김건희 '허위 경력' 의혹…민주 "표창장보다 중한 범죄" 조국 재소환

이제 대선이 85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대선 현장 상황 전해드리는 대선 상황실, 시작합니다.

오늘 정치권 최대 이슈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의혹입니다.

오늘의 키워드 "다시 등장한 표창장"입니다.

먼저 오늘 YTN 보도 내용을 정리하면, 김건희 씨가 2007년 수원여대 광고영상과 겸임교수 임용에 앞서 제출한 지원서의 경력이 부풀려졌다는 겁니다.

김씨는 2002년부터 3년간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이사로 재직했다고 적었지만, 협회는 2004년에 설립됐고 또 2004년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SICAF에서 대상을 받았다고 적었지만, 개명 전 김씨 이름으로 출품된 응모작 자체가 없다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허위 경력 의혹보다 눈길을 끈 건 김건희 씨의 해명입니다.

"돋보이려고 한 욕심이었고, 그것도 죄라면 죄", "공무원, 공인도 아니고 당시엔 윤석열 후보와 결혼한 상태도 아니었는데 이렇게까지 검증을 받아야 하느냐"고 했습니다.

비슷한 맥락에서 국민의힘은 윤석열 후보가 김씨와 결혼한 2012년 이전 있었던 일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후보가 공직자로서 부인의 그런 처신에 대해서 결혼 이후에도 제지하지 못했다거나 이랬을 때는 다소 비난의 가능성이 있겠지만 그 전의 일에 대해서 후보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과하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이후 이준석 대표는 SNS에 기사 하나를 공유했는데요,

지난 7월 이재명 후보의 라디오 인터뷰 내용입니다.

들어보시죠.

"후보의 가족 당연히 (검증) 해야죠. 배우자 해야죠. 그러나 결혼하기 전에 아무 관계도 없는 시절에 그 얘기는 사실은 그건 후보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는 영역 아니냐…결혼하기 전에 벌어진 일을 어떻게 책임지겠어요."

결혼 전 일에 대해선 문제 삼지 말라는 거네요.

민주당 이렇게 받아쳤습니다.

조국 전 장관 딸 조민 씨 입시 비리와 표창장 위조 혐의도 장관 되기 전에 일어난 일이라고요.

"똑같은 논리로 조국 전 장관이 장관 되기 전의 일이라서 잘 모르겠다고 한다면 해명이 되는 것입니까?"

"과연 그것이 조국 가족에 대해서 칼을 들이댔던 분들이 하는 이야기가 의아스럽기도 하고요."

우상호 의원은 "표창장과 비교하면 비중을 견줄 수 없을 정도의 중범죄"라고 비판했습니다.

최근 이재명 후보는 잇달아 조국 사태에 대해 사과했고, 대선 승리를 위해 '조국의 강'을 건너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걸로 해석이 됐는데요,

'조국의 강'이 다른 방향으로 흐르는 모습입니다.

조국 전 장관은 SNS에 '김건희 씨의 해명'이라는 코멘트를 달아 "수상 경력을 학교 진학을 위해 쓴 것도 아닌데 무슨 문제냐"는 보도 내용을 공유했습니다.

그런데, 김씨의 허위 경력 기재 의혹은 공소시효 7년이 이미 지났습니다.

민주당 내에선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윤 후보 장모의 양평 땅 개발 의혹도 대장동 의혹과 함께 특검 수사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윤 후보 장모 최모씨가 성남시 일대 토지 16만 평을 차명으로 매입해 동업자와 함께 54억 원대 과징금을 부과받았고, 이를 납부하지 않아 지난해 잠실 아파트 등 부동산을 압류당했다는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정의당은 '공정의 가치'를 주장한 윤 후보가 이번 일에 대한 정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습니다.

"조금이라도 김건희 씨의 허위 수상 경력 기재 행위를 감싼다면 이는 지금까지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후보가 이야기해온 공정이 결국 내로남불의 다른 이름이었음을 자백하는 것과 다름없을 것입니다."

윤 후보는 마침 오늘 관훈클럽토론회에 참석했습니다.

여기서 김건희씨 경력이 부분적으로는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론 허위가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수상이라고 하는 것이 완전히 날조된 것이 아니라 자기가 부사장으로서 회사의 운영과 작품의 출품(에 관여를 했고)…YTN 보도처럼 그것이 허위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김씨 관련 각종 의혹을 제기하는 건 명백한 선거 개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 선대위도 한국게임산업협회의 경우 정상적으로 협회 일을 도운 게 맞지만 재직 기간을 착오해 기재했고, 수상 경력에 대해선 개인이 아닌 회사가 수상을 한 것이지만 당시 회사 부사장으로서 출품 작품 제작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통령 후보자의 배우자를 어디까지 검증해야 하느냐, 의견이 분분합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선 어떻게 나타났는지 민심 상황판에서 살펴보겠습니다.

이제 발표된 MBC 여론조사에선 대선 후보의 배우자 검증에 대해서도 물었습니다.

사생활을 포함해 모든 의혹을 검증해야 한다는 의견은 25.7%, 사생활을 뺀 도덕성과 비리 의혹을 검증해야 한다는 의견은 54.5%로, 검증하자는 의견이 80%가 넘었습니다. 출마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검증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은 17.2%였습니다.

같은 여론조사의 여야 대선 후보 4자 가상 대결에선 윤석열 후보 38.7% 이재명 후보 34.5%, 정의당 심상정 후보 4.5%,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5.9%로 윤 후보와 이 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짚어보겠습니다.

생생한 대선 현장 상황은 내일 다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대선 상황실이었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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