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차량 배기관 바꿨더니…청소원 배출가스 흡입 개선

  • 3년 전
청소차량 배기관 바꿨더니…청소원 배출가스 흡입 개선

[앵커]

환경미화원들은 청소 차량 뒤쪽에 탑승한 채 이동하며 생활 쓰레기를 수거하는데 이 과정에서 많은 양의 배출가스를 마시게 되죠.

그런데 경기 수원시가 청소 차량 배기관을 개선해 청소원들의 배출가스 흡입을 대폭 줄였다고 합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환경미화원들이 차량 뒤쪽에 탑승한 채 이동하며 생활 쓰레기를 수거합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양의 배출가스를 마시게 됩니다.

배출가스를 내뿜는 배기관이 차량 밑에 설치돼있기 때문인데 차량의 열기에 먼지까지 더해져 작업자들을 힘들게 합니다.

"열기가 나오면서 먼지가 비산되는데 비산되는 먼지가 다 작업자들한테 오기 때문에 목도 따갑고 콧물이나 비염도 많이 발생되고…"

수원시가 차량 바닥에 설치된 배기관을 트랙터처럼 수직으로 전환했더니 이런 문제가 말끔히 해소됐습니다.

일단 환경미화원들이 배출가스에 노출되지 않을 뿐 아니라 비산먼지나 열기 등의 피해도 막을 수 있었습니다.

"일단 먼지가 안 일어나서 좋고요. 그리고 배출가스가 위로 배출되니까 저희가 목이나 눈이나 코나 이런 게 많이 나아졌어요."

수원시가 청소차량의 배기구를 수직으로 전환해 효과를 입증하자 환경부는 전국 지자체에 도입을 권장했습니다.

"현장을 바꾼 작은 혁신이 지역과 나라를 바꿀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지자체에서도 환경미화원의 건강을 지키는 일에 기꺼이 나서주리라…"

고용노동부 연구결과 환경미화원의 폐 질환은 일반인보다 19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원시가 도입한 청소차량 배기구 수직화 사업에 많은 지자체의 동참을 기대해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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