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만 방역 강화…"한국행 해운 운임 8배 급등"

  • 3년 전
중국, 항만 방역 강화…"한국행 해운 운임 8배 급등"

[앵커]

중국이 최근 항구 도시에서의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방역 관리를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안 그래도 연말 물류난이 심화하는 가운데, 중국발 한국행 해운 운임도 치솟고 있는데요.

국내 수출입 기업들의 운임 부담이 커질 전망입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이 최근 항구도시에 대한 방역 기준을 대폭 강화한다고 밝혔습니다.

"2022년 3월 15일까지 항구 도시를 출발하는 사람은 48시간 이내 핵산검사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항만을 통한 오미크론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서입니다.

연말 물류난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이 같은 방역 기준 강화는 해운 운임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화물 물동량 기준 세계 1위인 중국 저장성 닝보-저우산항에서 출발하는 해운 운임은 이미 최근 몇 달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최근 동남아 국가들이 공장 가동을 재개하고 나선 가운데, 태국과 베트남행 해운 운임은 지난 10월 말에서 이달 초까지 137% 급등했고, 싱가포르-말레이시아까지 운임도 49% 올랐습니다.

한국행 해운 운임도 최근 두 달간 급등했는데, 평소 200달러였던 20피트 컨테이너의 운임이 8배 이상 치솟아 1,600~2,000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통상 이듬해 설 연휴를 앞두고 4분기가 해운 성수기지만, 코로나19가 글로벌 공급망에 혼란을 초래하면서 해운 시장이 더욱 과열됐다는 분석입니다.

상하이항과 닝보항, 광저우항 등 중국의 주요 항만들이 내년 1월부터 하역비를 10% 안팎 인상하기로 해 해운 업계의 부담은 더욱 가중될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주요 항만을 시작으로 다른 항만들도 내년부터 하역비와 항만 요금을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향후 2~3년간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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