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열린민주당, 합당 추진 공식화…집토끼 먼저 챙기기

  • 2년 전
민주당-열린민주당, 합당 추진 공식화…집토끼 먼저 챙기기

[앵커]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당 대 당 통합 추진을 공식화했습니다.

박스권에 갇힌 민주당 이재명 후보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집토끼' 먼저 빨리 챙기고 가자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장보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열린민주당과의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어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당대당 통합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통합을 추진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측 협상 대표는 우상호 의원이 나서기로 했습니다.

민주당은 열린민주당 측 협상 대표가 정해지는 대로 곧장 실무 논의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합당 논의에는 대선 전까지 최대한 속도를 붙일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여권 대통합 방침을 강조하며 열린민주당과의 통합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열린민주당은 지난해 4·15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정봉주 전 의원 등을 중심으로 탄생한 비례대표 정당입니다.

친여 성향의 강성 지지층이 주요 지지기반으로 의석수는 3석입니다.

민주당 내에서도 합당 필요성엔 공감하지만 시기 문제를 놓고 이견이 있었는데, 송영길 대표가 통합을 빨리하는 쪽으로 결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권교체 여론이 높고,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집토끼 단속부터 빨리하고 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선대위 컨트롤타워 부재라는 비판이 나오는 위기 상황에서 판을 키워 반전의 카드로 활용하겠다는 구상도 엿보입니다.

다만 융합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 나아가 중도 확장에 도움이 될 지는 앞으로 남은 과제입니다.

민주당은 당헌·당규에 따라 당원들 의사 합의하에 하도록 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당명은 추후 논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충분히 융화될 수 있으리라 보고 차이점이 있다면 서로 노력해서 하나의 정당으로 힘 합쳐서 가야 한다고 말씀…"

민주당은 열린민주당의 대선후보가 선출되지 않은 상태라, 이재명 후보로의 단일화는 당연한 수순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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